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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날 연차내고 혼자 까페 즐기기, 남한산성 대형 베이커리 까페 숨

꿈토리 2024. 9. 20.

역대급 무더운 추석이 지나고 조금이나마 온도를 낮춰 줄 비가 내리는 금요일,
남한산성에 있는 분위기 좋은 까페를 찾아갔다
 
비가 올 때 활동하는 것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안락한 실내에서 커다란 창문 밖으로 쏟아지는 비를 바라보며 맛있는 커피를 마실 때는 너무 행복한데
오늘은 특히나 평일이라 그런지 더욱 여유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연휴가 끝난 지 얼마 되지도 않아 연차를 낸 이유는 병원 때문이었는데
난소종양 수술을 앞두고 받은 수술 전 검사에서 수치가 안좋은 게 있다고 해서 피검사를 다시 했다
오전부터 북적이는 병원을 다녀오고 제증명 서류 발급 외에 보험과 카드한도 등 이것저것 알아보다보니 지친 상태였는데
때마침 내리는 비로 나만의 힐링타임을 누리며 피로를 해소할 수 있게 되었다
 
 

탁 트인 산뷰가 매력적인 개방감 넘치는 본관

 

까페 숨은 남한산성 오전리에 위치해 있는데 좁은 골목길을 지나 꽤 안쪽까지 들어가야 했다

간혹 교행이 안되는 좁은 길도 나오기 때문에 서행하면서 올라가다보면 사진처럼 크게 건물이 보이는데 

생각보다도 훨씬 규모가 크고 주차 공간도 넉넉했다
 

까페 숨 전경_내리는 비로 인해 차 유리에 물방울이 맺힌 모습까페안 빵 진열대 위 까페 숨 조형물
비를 뚫고 간 까페 숨


 

 

 

대형베이커리 까페답게 다양한 종류의 빵이 있었는데 혼자 방문해서 이것저것 먹어보지 못한 것이 아쉽게 느껴졌다

연탄빵이나 대파빵같이 색다른 빵이 먹어볼까 했지만..

새로운 것에 선뜻 손이 가지 않는 평소 습관답게 익숙한 마늘빵을 고른 나 ㅎㅎ

따뜻한 아메리카노와 함께 빵을 들고 자리를 둘러보다가 2층으로 향했다

 

연탄모양 빵 등 다양한 빵들이 전시되어 있음

 

 

 

까페 실내는 총 2층까지 있었는데 층고도 높도 막혀있는 부분이 없어서 개방감이 엄청났다

산이 보이는 쪽으로는 통창으로 되어 있어서 뷰가 매우 좋았고 그래서인지 비오는 산의 운치있는 분위기를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

화장실 또한 신경을 많이 쓴 듯 고급스러운 느낌이 물씬 들었다

 

 

2층에서 내려다 본 까페 1층과 여자화장실 내부

 



아늑한 분위기와 포토존, 음악감상실이 있는 별관

 

본관 2층에서도 별관 2층으로 연결이 되어 있어서 한번 가봤는데 분위기가 너무 달랐다

본관은 깨끗하고 세련된 느낌이라면 별과는 가을과 겨울사이의 계절감이 느껴지는 차분한 느낌이 들었는데

개인적으로 별관이 훨씬 마음에 들어서 자리를 옮겼다

 

 

 

별관 1층에는 음악감상실이 있었는데 스크린 영상과 함께 좋은 음악이 흘러나와서 작은 공연장 같은 느낌도 들었다

늦은 오후 시간이나 저녁에 오면 무드가 흘러넘칠 것 같은 느낌이 들었고

공간대여가 된다면 모임같은 걸 하기에도 너무 좋을 것 같았다

 

 

 

 

 

별관 창가에 앉아서 책도 읽고 멍때리기도 하다가 비가 잠시 멈춘 틈을 타 루프탑에 올라가 보았는데

본관과 별관 루프탑 모두 특별히 꾸며져 있지는 않았다

걸터앉을 수 있는 긴 나무의자(?)가 있긴 했는데 실제로 운영을 하는 중인지는 모르겠다

 

평일의 여유있는 까페는 정말 오랜만이어서 머무는 내내 기분이 좋았고

다음에는 가족이나 친구들과도 다시 한번 오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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