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근교 가을 나들이 갈만한 곳, 남한산성 까페 '스코그'
며칠 사이에 확 쌀쌀해진 날씨로 가을을 한껏 느낄 수 있는 요즘,
높은 곳에 올라가 탁 트인 공기도 마시고 산책도 할 겸 남한산성으로 향했는데
평일 오후라 한적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공영주차장이 꽉 차 있을 만큼 많은 사람들이 가을 산을 즐기고 있었다 ㅎㅎ
청명한 가을 하늘을 보며 잠시간의 산책을 한 뒤에 주변에 가볼만한 까페를 검색하니
근처에 오픈한 지 얼마 안된 신상 까페가 있다고 해서 목적지로 정했다
가을과 어울리는 붉은 색의 벽돌 외관
남한산성에 있는 전망 좋은 까페들중 몇몇은 좁은 골목길로 안쪽까지 들어가야 하는데에 비해
스코그 까페는 도로 바로 옆쪽에 있어서 접근성도 좋고 주차공간도 넓은 편이었다
나는 성남쪽에서 광주 방향으로 가는 길이었고 버스정류장을 지나 한양삼십리누리길 팻말이 가리키는 방향의 다리를 건너면
바로 까페 주차장이 나온다
이 까페의 놀라웠던 점 중 하나는 영업시간이었는데 평일에는 10:00~22:00까지 운영하고 금, 토일에는 24:00시까지 운영을 한다
내가 방문했던 날은 한글날 전날이었는데 오늘과 같이 공휴일 전날도 24시까지 연장 영업을 해서 여유롭게 까페를 즐기기에 좋을 듯 했다
남한산성에 있는 식당이나 까페가 보통 일찍 마감하는 편인데 24시까지 하는 까페라니 매우 신선했다
청음 공간, 느린우체통, 케어키즈존 등 특색있는 까페
까페 내부 역시 전체적으로 붉은 톤으로 인테리어가 되어 있었는데 중앙이 뻥 뚫려 있는 데다가 빛이 잘 들어와서 어두운 느낌은 들지 않았다
커피는 고소한 원두와 산미가 있는 원두 중에 선택이 가능했고, 베이커리는 10월 중순 이후 준비될 예정이라고 했다
현재는 소수의 케익은 판매가 되고 있었는데 딱히 떙기는 것은 없어서 커피만 주문을 하고 자리를 둘러보았다
1층에서 가장 눈에 들어왔던 곳은 아래 사진이 있는 공간이었는데 층별 안내도에 있는 청음 공간인 듯 했다
양 옆에 커다란 스피커가 설치되어 있었고 정면에 통유리 밖으로 보이는 풍경과 사운드를 즐기며 멍때리기에 제격으로 보였는데
의자나 테이블이 편안함을 느끼기에는 다소 아쉽게 느껴졌다
(등받이에 기대 늘어져 있는 걸 좋아하는 내 기준)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옆에는 느린 우체통이 있었는데 엽서를 적으면 분기별로 배송을 해준다고 적혀있었다
까페 이용 시 함꼐 받은 엽서에 내용을 적어서 넣으라고 적혀 있는데..커피 주문할 때는 그런 안내가 없었던 점이 조금 아쉬웠다
굳이 물어봐가면서 엽서를 적을 생각은 들지 않았는데 그래도 특별한 서비스니만큼 안내를 해준다면 좋았을 듯 했다
계단 좌측으로 프라이빗한 좌석이 있었는데 난 그 중 한 곳에 자리를 잡았다
양 옆과 분리되어 있는 데다가 소파도 푹신하고 앞쪽으로는 큰 창으로 들어오는 빛과 마당의 초록초록함까지 즐길 수 있었다
화장실까지도 창문이 길게 나 있어서 어딜가도 풍경을 즐기기가 좋았다
2층에도 다양한 형태의 좌석들이 있었는데 케어키즈존이라고 해서 전자레인지와 정수기가 비치되어 있어서
아이를 동반한 가족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듯 했다
루프탑에는 별도로 테이블이나 의자가 있지는 않아서 잠시 올라가 하늘 구경을 하다 내려왔다
밤에는 분위기가 어떨 지, 24시까지 하는 날 여유롭게 한번 또 와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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