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 여성 난자냉동 상담 후기 및 비용
난소 경계성종양 진단과 난소나이 48세라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된 후로 착잡한 마음으로 지내며 난임센터 상담일을 기다렸다
분당차여성병원과는 또 다른 건물에 있는 난임센터에 도착해서 접수 후 키/몸무게/혈압을 측정하고, 차병원 어플 설치를 안내 받은 뒤 간호사분과 먼저 상담을 진행했다
- 초진 시 설문지도 작성해야 했는데 예약 1일전 오는 카톡에 설문 링크로 작성하면 당일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 차병원 어플은 도착확인, 번호표 발행 및 모바일 진찰권 발행 등을 할 때 필요하기 때문에 설치 후 인증까지 필수로 해야 한다
상담후에는 질초음파를 했는데, 차병원산부인과에서 한 지 한달도 채 안지났는데도 다시 해야 한다고 하셨다..
이전 병원에서 한거까지 치면 불과 한두달 사이에 질초음파를 3번이나 해서 조금 귀찮게 느껴졌다
검사를 하고 교수님 진료실 앞으로 갔는데
대부분 부부가 같이 와서 상담을 기다리고 있어서 혼자 조금 뻘쭘했다
ㅣ 난소 수술 전 난자냉동 필수?
결론적으로 나의 경우 난소 수술 전 난자냉동은 무의미하다고 하셨다
현재 문제가 있는 난소는 왼쪽인데 크기가 17cm로 전체를 다 덮고 있어서 왼쪽에서는 채취가 불가능한데다가 이미 기능을 상실했다고 봐야하고,
오른쪽에는 난포가 보여 채취를 할 수는 있지만 이번 수술에서 오른쪽까지 난소를 제거할 게 아니라면 굳이 지금 냉동을 할 필요가 없다는 것
10여년 전 오른쪽 난소기형종 수술로 오른쪽 난소도 작고 난소나이도 폐경기 수준이지만 지금 냉동을 하나, 나중에 시험관 시술을 바로 하나 큰 차이가 없을 것 같다고 하셨다
그렇다면 굳이 돈과 시간을 써가며 난자냉동을 하기보다는 빨리 수술을 하는 게..
난임센터 상담전까지는 난자냉동을 해야할지, 하지 말아야할지 참 생각이 많았었는데 상담을 받고 나니 오히려 난소 경계성종양 제거부터 빨리하면 되겠다고 결론을 낼 수 있어서 한편으로는 후련했다
ㅣ 쏟아지는 저출산대책 속 실효성 있는 정책은? 미혼 난자냉동 비용 지원
난자냉동과 관련해 상담을 시작하면 미혼 vs 기혼 vs 사실혼 중 어디에 해당하는지 먼저 물어본다
이 중 미혼의 경우에는 모든 과정이 비급여이고 실비청구도 불가해 비용이 많이 든다
보통 1사이클(과배란 유도→난자채취→동결)에 300만원 정도 예상하라고 하셨는데, 한번만에 많은 난자 채취가 안될 경우 2~3사이클을 진행한다고 하면 1천만원이 들어갈 수도 있는 것이다
아마 내가 진행한다고 했으면 이미 난소나이가 48세이니 한번으로는 안되지 않았을까...
그리고 채취한 난자를 모두 동결할 수 있는 것도 아니란다..
그래서 상담하시는 분이 결혼할 사람이 있으면 사실혼으로 진행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하셨는데 난 해당없으니 패쓰
요즘 2~30대 여성들 중에서 당장 결혼 계획은 없지만 나중을 위해서 난자냉동 시술을 알아보는 경우도 예전에 비해 늘었다고 하는데 비용의 문턱에서 많이 돌아서게 되는 것 같다
검색하다보니 서울시, 창원시 등 미혼에게도 지원을 하는 곳들도 간혹 있긴 하던데 경기도는 아직 계획이 없나보다
비용지원에 있어서 출산은 개인적인 선택의 문제이기도 하고 난자냉동이 출산까지 연결이 되느냐를 장담할 수 없다는 의견이 있다고도 하는데
가끔 들려오는 '여학생 조기입학', '골반 운동'같은 황당한 저출산 정책 제안들보다는
가임력이 있을 때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준비하는 미혼들에게 적절한 지원을 해주는 것도 좋지 않을까 생각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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